[사진출처 = blacksky 홈페이지] 위성영상 분석 기업인 '블랙스카이'가 지난해 11월 3~4일 촬영한 위성사진. 활주로 위 하얀 물체가 군용 비행선, 하늘색이 격납고 추정 시설이다.

중국 사막에 위치한 군 기지에서 길이 31m에 달하는 대형 군용 비행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현지시각 1일 위성영상 분석 기업인 '블랙스카이'가 지난해 11월 3~4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 신장 쿠얼러시 외곽 사막에 위치한 군 기지에서 대형 군용 비행선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군 기지 활주로로, 31m 길이의 군 비행선과 함께 비행선 이륙에 쓰이는 장치, 그리고 275m 규모의 격납고 추정 시설도 포착됐습니다.

특히 격납고의 경우 지난 2013년 처음 위성사진을 통해 알려진 이래 주변 활동이 거의 없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다만 2020년부터 비행선 이착륙을 위한 장치로 추정되는 대형 물체가 포착됐고, 지난해부터는 지하실 등 건설 공사가 진행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런 비행선은 '하늘 위의 잠수함'처럼 사용될 수 있다"며 "전용 추진·항법 능력이 있어 장기간에 걸쳐 한 지역을 배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과거 중국의 비행선은 민간에서 연구됐지만, 최근에는 중국군과 연관이 되어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월 미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풍선을 격추하고, 중국이 5개 대륙 40개국 이상에서 고고도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당시 해당 풍선이 기상 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