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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무장관, 7년 만에 공식 회담…올해 정례회의 재개 합의
2023-05-02 16:11 경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이 오늘(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 기획재정부



한국과 일본 재무장관이 7년 만에 공식 양자 회담을 갖고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올해 중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오늘(2일) 인천 송도에서 한일 재무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12년 만에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됐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 측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기를 희망한다"며 "항공편 추가 증편, 고교생‧유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과 정부 차원의 대화 채널 복구와 확대를 보다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지정학적 과제인 북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게 일본 정부 입장이고 그런 만큼 양국이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번 한일 재무장관 회담은 2016년 8월 이후 약 7년 만에 열렸습니다.

추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상은 경제·금융 분야와 관련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는 정례 회담인 한일 재무장관 회의 재개에도 합의했습니다.

이 회의는 2006년 시작돼 이어져 오다가 2016년 유일호 당시 경제부총리와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7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으로 2016년 8월 이후 열리지 않은 회의를 복원한 만큼 양국은 한일 경제협력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스즈키 재무상은 "과거 추 부총리와 많이 만났는데 항상 인사만 하다가 4월 13일 내 생일에 워싱턴에서 천천히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을 때 정말 기뻤다"며 "7년 만에 회의가 재개된 만큼 앞으로 많은 교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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