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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33년 한 풀어준 김민재…박지성 이후 빅리그 첫 우승
2023-05-05 16:06 스포츠

 나폴리 김민재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한국팬들을 향한 우승 소감을 남겼다. (사진: 김민재 SNS 갈무리)

'나폴리의 철벽' 김민재 소속팀 이탈리아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우디네세와의 2022-2023 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습니다.

정규리그 5경기를 남기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끈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얻어낸 우승입니다.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이기도 합니다.

전반 13분 산디 로브리치에게 실점하며 이끌려 가다 후반 7분 빅터 오시멘의 골로 1점을 따내 무승부를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김민재도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해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경기 후 나폴리 거리는 축제의 분위기로 돌변했습니다.

"KIM KIM KIM"이라고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33년 만에 우승한 나폴리 선수들이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중이다. (사진: 나폴리SNS 갈무리)

또 나폴리팀의 라커룸은 온통 파란빛 축제의 장이 열렸습니다.

나폴리 공식 SNS에는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노래는 부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머리카락을 파랗게 물들인 김민재가 환하게 미소짓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유럽 5대 빅 그리로 꼽히는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주축 선수로 뛰어 우승한 건 박지성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박지성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7년과 2008년, 2009년, 2011년에 우승한 바 있습니다.

이번 우승은 유독 한국인 선수의 진출이 적었던 이탈리아에서 김민재라는 한국 선수가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큽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33경기 중 32경기에 선발로 나오며 수비 중심 역할을 톡톡이 해냈습니다.

김민재는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웬만한 공격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골까지 넣으면서 비상한 수비수로 이름값을 올려 왔습니다.

김민재는 경기 후, 한국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계신 팬 여러분들'이란 제목으로 "여러분이 주신 응원 덕에 더 힘낼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우승 확정에 기쁘고 행복하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이어 "경기가 새벽에 있어 보기 어려우셨을텐데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 영광을 한국에 있는 팬들께도 전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신들도 이번 김민재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ESPN 데포르테스는 "세리에A는 김민재의 재능을 보여주기에 가장 이상적인 리그다"라고 평했습니다.

또 AC밀란의 전설 코스타쿠르타도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에 "김민재 덕에 나폴리 수비 뒷공간을 남겨 실수해도 김민재가 뒤에 있다"며 나폴리의 성공요인으로 김민재의 영입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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