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7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 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했다. 김흥수 현대차 부사장(왼쪽부터), 정 회장, 앤 마리 홈즈 인텔 반도체 제조그룹 공동 총괄 부사장, 닐 필립 인텔 팹24 운영 총괄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했습니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앤 마리 홈즈 인텔 반도체 제조그룹 공동 총괄 부사장과 만나 인텔의 글로벌 사업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반도체 생산 공정을 둘러봤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킬데어주에 위치한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팹24’를 둘러봤습니다. 팹24에서는 현대차의 표준형 5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제네시스 ‘G90’, 기아 ‘EV9’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생산합니다. 이 CPU에는 정보처리 속도와 소비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소자를 3차원 입체 구조로 만드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인 ‘14나노 핀펫(14FF)’의 첨단 기술이 적용됩니다.

또 정 회장은 인텔의 팹 운영 현황을 365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원격운영센터(ROC)’에서 인텔의 반도체 생산 및 공급망 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1989년 가동을 시작한 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는 유럽 내 핵심 기지로 꼽힙니다. 특히 인텔은 이곳에 차세대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 ‘팹34’를 추가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430억 유로를 투입해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20%를 역내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최근 각국의 주도권 경쟁 속에 요동치고 있는 글로벌 주요 시장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향후 차량용 반도체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 시나리오를 상시적으로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 회장은 올해 초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방식 신년회에서 “현재 자동차에 200~300개가량의 반도체 칩이 들어 있다면 레벨4 자율주행 단계에서는 2000개의 반도체 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용 반도체와 그룹 내 관련 기술 내재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