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후원조직 핵심 관련자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9일) '평와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회계 실무자인 사무국장 김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먹사연 사무실 내 PC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거나 교체한 혐의에 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송 전 대표 전직 보좌관 박모 씨가 지난해 11월 김씨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이 시기는 검찰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금품수수 혐의를 수사하다가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확보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때입니다.
검찰은 먹사연 자금이 송 전 대표를 위해 쓰인 걸로 의심하고 자금 흐름을 파악 중입니다. 구속된 박씨와 후원조직 회계담당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에는 송 전 대표 조사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차례 검찰에 자진출석했던 송 전 대표는 이달 말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