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가 오는 31일부터 비행 중 개방이 가능한 일부 항공기 비상구 옆 좌석을 소방관·경찰관·군인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당정은 오늘(13일) 국회에서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책안을 발표했습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기술적인 문제를 개선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선적으로 제복 입은 승객이나 항공사 승무원 등에게 비상구 인접 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적용 대상은 지난 5월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구 개방 사건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3개 기종 38대, 총 94개 비상구 옆 좌석입니다.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에어로케이 등 4곳입니다.
38대의 해당 기종은 사전 온라인 예매 시 비상구 좌석 선택을 하게 되면 '소방관·경찰관·군인에 우선 배정된다'는 고지가 뜨고, 현장에서 신분증을 확인해 배정하게 됩니다. 현장 판매 시에는 소방관·경찰관·군인에게 우선 판매하되, 이후에는 일반 승객에게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사고가 났던 비행기처럼 비상 개방 레버와 좌석이 매우 가까운 23개 좌석은 소방관 등의 탑승이 없을 경우 일단 공석으로 운항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