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이한 소회에 대해 "하루하루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14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과분한 평가를 해준 기사도 있었고 저를 채근하는 기사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잠시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치가 국민 눈높이에 너무 맞추지 못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떳떳하게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 어렵다"며 "여야 문제도 아니고 21대 국회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더 좋은 변화를 위해 애썼다는 모습을 마지막이라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원내대표에 취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말씀드린 것이 의회 정치 복원이었는데, 사실상 나아진 게 없는 것 같아서 부끄럽고 답답한 심정"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우리 국회가 조금이나마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법, 내년 예산 등 첨예한 과제들을 원만하게 풀어내고 시급한 민생 법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여당 원내대표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선 "민주당 주장이 억지스럽다"며 "양평에 선산이 있다는 걸로 이렇게 몰고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기술적 문제가 대부분"이라며 "지역 주민 의견 들어봐도 그렇고 타당성 조사하는 민간 용역 업체 설명을 들어봐도 이 사안은 국정조사 할 사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민간위원 구성 전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공모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진상을 밝히는 과정을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야 할지 판단할 것이다. 사안을 볼 때 그냥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KBS 수신료 분리 문제에 대해선 "방송의 공정성, 중립성, 건전성 이런 것들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사안이 문제가 드러났는데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사안에 따른 조치"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