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열차에서 타인의 토사물을 손수 치운 청년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공사는 지난 7일 오후 10시 반쯤 지하철 6호선 열차에서 다른 사람이 열차 좌석에 구토 후 그대로 방치한 토사물을 손수 닦아낸 20대 남성 김모 씨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을 지급했다고 어제(13일) 밝혔습니다.
김 씨는 의자에 묻은 토사물을 휴지로 닦아내고 이 자리에 앉으려 하는 다른 승객들을 다른 좌석으로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열차에 있던 다른 승객이 김 씨의 선행을 촬영하고 SNS 계정에 올리자 동영상 조회수가 300만 회가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은 공사는 김 씨를 초청해 백호 공사 사장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김 씨는 "책임감과 양심이라는 가치관에 부합하는 행동을 했다"며 "단지 가방에 물티슈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치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백호 공사 사장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지하철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