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선 당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 비서관 이모 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14일) 오전부터 이 씨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송 전 대표 보좌진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송 전 대표의 자금 관리를 해온 인물로, 돈 봉투 전달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이 씨를 소환조사한 바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이 씨가 송 전 대표 일정 관리를 맡고 여러 국회의원 지지 모임 참석자 관리를 한만큼 명단 확보 차원"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2008년 송 전 대표가 당선된 18대 총선 무렵부터 송 전 대표를 보좌했고, 2010년 인천시장 당선 뒤에도 함께 근무했습니다.
2020년 국회의원 당선 뒤에는 송 전 의원의 의원실 후원금 계좌 등을 관리했고, 당 대표 캠프에서도 자금과 일정 관리 등을 도맡아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이 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먹사연 관련 자금이 송 전 대표의 당대표 경선 캠프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0일 국회사무처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통해 자금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구속 피의자인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 씨를 상대로 경선캠프 자금 출처와 사용처 등 전반적 자금 운용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