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내에서 2년 차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그제(18일) 오전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급 담임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학교 행정실 직원이 교보재를 보관하던 준비실에서 A씨를 발견해 학교 측에 알렸고, 현장을 목격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새내기 교사로 지난해에 이어 1학년 학급을 맡았는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경위를 두고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계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교단에 선지 얼마 안 된 신규교사인 A씨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어제(19일) 성명에서 "동료교사에 따르면 지난주 고인이 맡았던 학급에서 학생끼리 다투는 사건이 있었다"며 "학부모 한 명이 교무실에 찾아와 '교사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초경찰서는 학교 관계자, 주변인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므로 사인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은 삼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SNS에 "학교 구성원의 심리 정서 안정 지원과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도 어제(19일) 성명을 내고 "교육당국과 경찰의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