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수색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이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북도소방본부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어제(19일) 오후 11시 8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지점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이 발견됐습니다.
특수구조단과 드론팀이 야간 수색을 하던 중 붉은 옷을 입고 있던 A 일병을 확인한 뒤 인양했습니다.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A 일병은 오늘(20일) 오전 0시 45분께 태극기에 덮인채 해병대 헬기에 실려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 일병은 어제(19일) 오전 9시 3분쯤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A 일병은 동료 대원들과 대열을 맞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지점은 전날까지 내린 폭우로 많은 양의 흙탕물이 빠르게 흐르던 곳입니다. 실종자 수색을 하던 해병대원 3명이 지반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하천으로 빠졌는데, 2명은 수영으로 물 속에서 벗어났지만 A 일병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해병대측은 당시 수색에 나선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