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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일단정지 무시 충돌…힘 모아 차 들었다
2023-11-23 19:30 사회

[앵커]
이면도로 교차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비보호 좌회전 표시입니다. 

빨간색 신호가 깜빡거리고 있다면 반드시 일시 정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달린 차량에 등굣길 고등학생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혜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삼거리를 향해 달립니다.

차량 위 신호등엔 빨간 점멸등이 깜빡거립니다.

맞은편에서 자전거 한 대가 달려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좌회전을 하더니 자전거와 부딪힙니다.

충돌 뒤에도 차량은 멈추지 않고 몇 미터를 더 주행합니다.

지난 20일 오전 8시쯤, 경기 포천시의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던 SUV 차량이 자전거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자전거에 타고 있던 고등학생이 차량에 깔려 부상을 입었습니다.

[임기철 / 경기 포천경찰서 소홀지구대 경장]
"가방을 메고 있다 보니까 압박이 돼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머리 쪽에 피가 나고 있었고요."

마침 등하굣길 순찰을 하던 경찰이 사고를 발견하고 황급히 달려왔고, 차량에 깔린 학생을 보고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힘을 모아 차량을 들어올리지만 역부족, 주변 사람들이 더 힘을 보태 차량을 듭니다.

다행히 차량 밖으로 구출된 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임기철 / 경기 포천경찰서 소홀지구대 경장]
"차량 무게가 무거워서 처음에는 한 5~6명이면 들어 올릴 줄 알았는데 안 돼서, '도와주세요' 하니까 다 발 벗고 도와주시더라고요."

사고가 난 곳은 적색 점멸 신호등이 있던 비보호 좌회전 구간.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자전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차량 운전자를 신호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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