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보당국도 북한이 쏜 군사 정찰위성, “러시아 지원으로 발사에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발사 현장엔 서양 과학자가 포함돼 있고 어제 러시아 과학자가 평양에 들어온 듯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회의에서 북한의 3차 정찰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고하며 성공 배경으로 러시아의 지원을 지목했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북한이 설계도 및 1,2차 발사체 관련 데이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가 그 분석 결과를 제공한 정황이 확인돼서…"

국회 국방위회의에 참석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러시아가 기술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비약적 발전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는 취지로 말했고, 러시아 군용기가 위성 발사 다음날인 어제 평양에 도착한 항적이 포착됐는데, 러시아 과학자들이 탑승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위성발사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찍은 현장 사진엔 러시아 기술자로 보이는 외국인도 있었습니다,

[윤건영 /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금년 내 추가적인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에 북한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변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북한의 발사를 규탄하면서도 정부가 9·19 군사합의 효력을 일부 정지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하니까 북한이 파기하고, 북한은 파기를 원했어요. 이거야 말로 우리 국익에 지대한 영향 미치는 겁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비행금지구역 효력정지는 비유하면 1조 원 이익 있다고 하면 그로 초래되는 건 1원입니다."

신 장관은 "효력정지를 빌미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