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어제 오후 5시 39분쯤 향년 95세로 별세했습니다.
손 여사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폐렴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어제 오후 증상이 악화되면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영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입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과 1951년 결혼해 65년 동안 부부 생활을 했습니다. 야당 정치인의 길을 걸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을 살핀 ‘내조형 배우자’로 불립니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을 아들로 뒀고,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선언해 부산 서동구 경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모두 여사의 삶을 고맙고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라고 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부인으로서 따뜻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국민을 사랑한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지고, 오늘 오전부터 조문객을 받을 예정입니다. 장례는 5일 간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