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했습니다.

레바논 국영통신 NNA는 "이스라엘 공군이 바스타 지역의 알마문 거리에서 5발의 미사일로 8층짜리 주거용 건물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신체의 일부분도 상당수 수습돼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해야 최종 사망자 집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폭발이 이 지역 일대를 뒤흔들었으며 건물 한 채가 파괴됐고 주변의 여러 채도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이날 공습은 이번 주 들어 베이루트 중심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네 번째 공습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NNA는 이날 레바논 동부에서도 이스라엘군이 주택을 공습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도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1층 건물이 파괴됐고, 헤즈볼라 소속 구급대원 5명이 사망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레바논에서 이어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최소 3,645명이 숨진 것으로 레바논 보건부는 집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