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의 책임을 한국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정부는 유족들과 별도의 추도식을 열었는데요,
니가타현 사도섬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도광산 강제노역 조선인 추도식에 우리 정부가 불참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한국 정부와 정중한 의사소통을 해왔습니다. 한국 측이 불참한 것은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정부가 불참을 하게 된 결정적 이유로 알려진 일본 정부 대표인인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서도 "참배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일본 교도통신 등 언론에 야스쿠니 참배 의원이라며 이쿠이나 정무관의 실명까지 거론 됐는데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외무성에서 "한국 측이 원하는 대로 차관에 해당되는 정무관 급 인사를 참석 시켰는데 왜 이렇게 됐냐"며 불만을 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내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에서 한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일본이 적반하장 식으로 나오는 분위기“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오늘 오전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에서 별도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유족들은 헌화를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추도식을 마친 유족들은 마지막 순례코스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도광산 시설물을 둘러봤습니다.
한일 관계 경색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서 한일 장관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니가타현 사도섬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