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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엔진서도 연기…양쪽 모두 손상 정황
2024-12-31 19:23 사회

[앵커] 
1차 착륙에 실패한 이후 상황은 어떻게 됐던 걸까요?

급하게 방향을 틀어서 동체 착륙을 시도했지요.

그런데 사고기를 찍은 영상을 보면 오른쪽 엔진 뿐만 아니라 왼쪽 엔진에서도 불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양쪽 엔진 기능이 모두 손상을 입으면서 급히 동체 착륙을 시도한 걸로 보입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1차 착륙을 시도하던 사고 여객기는 오전 8시 59분 긴급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여객기는 다시 착륙하기 위해 공항을 한바퀴 도는 복행을 시도합니다.

1차 착륙 당시 펴졌던 랜딩 기어도 이때 접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객기는 급격히 방향을 틀어 원래 착륙하려던 것과 반대편 방향 활주로로 긴급 착륙을 시도합니다.

통상 복행은 활주로를 크게 한바퀴 돌아 원래 내리려는 활주로로 재접근하는데 이 날은 달랐던 겁니다.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 1200m 지점에 접지한 건 오전 9시 2분.
 
동체착륙을 시도했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로컬라이저에 부딪혀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이미 사고기의 양쪽 엔진이 모두 손상돼 제대로 복항 경로를 따를 수 없었던 상황으로 보입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재구성 하면. 우측 엔진 뿐 아니라 좌측 엔진에서도 연기가 나고 있었던 겁니다.

사고기의 항적이 기록된 분석 사이트에도 기장이 '메이데이'를 외치기 직전인 오전 8시 58분까지의 항적만이 남아있습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두 엔진 모두 전부 조류 충돌해서 엔진이 손상이 된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둘 다 손상이 됐으면 유압 시스템이 작동이 안 되기 때문에…"
  
항공 당국은 항적과 교신 기록 관계사 등을 조사해 사고기의 시간대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강인재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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