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준비하는 공수처와 경찰, 그리고 집행을 막으려는 경호처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선 경호처 소식부터 알아봅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직하면서 경호처는 2인자인 경호차 차장이 진두지휘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소환 조사를 통보했지만, 김 차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질문1] 백승연 기자, 김성훈 경호처 차장, 끝내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죠?
[기자]
예,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당초 오늘 오전 10시까지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3번째 출석요구였지만 결국 출석하지 않았고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이곳 대통령 관저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호처는 “김 차장이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대규모의 인력과 장비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예고한 상황에 맞서 김 차장이 윤 대통령 체포를 막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호처 사정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는 “김성훈 차장은 박 처장과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고 전했습니다.
경호가 더 강화될 가능성을 시사한 걸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관저에 아직 큰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말에도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1차 저지선인 철문 너머로 펜스가 추가 설치되는 등 방어선 구축으로 보이는 장면이 일부 포착됐습니다
관저 진입로 철문에는 대형버스 여러 대가 차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질문2] 관저 앞에는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죠?
네, 대통령 관저 진입로로부터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선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반대 쪽에서는 탄핵 찬성하는 단체의 집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밤샘 시위를 이어가겠다며 자리를 지키는 집회 참가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경호처 지휘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곳 관저 앞 집회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강철규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