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아는기자]2차 집행 앞두고 경호처 지휘부 균열?
2025-01-11 19:02 사회

[앵커]
아는기자 사회부 배두헌 기자 나왔습니다.
 
1. 오늘 예상대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 3차 출석에 응하지 않았는데, 이진하 경비지원본부장은 경찰에 출석했어요. 지휘부에 균열이 생긴 겁니까?
 
네. 경찰은 균열이 생긴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오늘 아침 3차 소환에 응하지 않았는데, 4시간 뒤 이진하 경비지원본부장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어제 박종준 전 경호처장도 사표를 내고 경찰 출석했죠.

경호처 지휘부 4명 중 2명이 대오에서 이탈하면서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만 마지막까지 관저를 지킬 가능성 커지는 분위깁니다.

2. 강경파 지휘부만 남아서 오히려 더 거세게 저항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요?

네,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 1차 시도 때 중재에 나섰다는 '온건파' 박종준 전 처장이 지휘 라인에서 사라지면서 직무대행을 맡은 건 강경파 김성훈 차장인데요.

지휘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경호처 직원들 일부 동요할 수 있지만, 오히려 강경파가 직접 지휘에 나서 결사항전 태세를 갖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3. 경찰도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요. 어제 수도권 광역수사단 책임자들 모여 회의도 했는데, 어떤 전략을 세웠습니까? 

네, 제가 직접 회의 참석자를 취재해봤는데요.

경호처가 설치한 관저 주변 철조망을 제거하고 진입하는 게 기본 전략입니다. 

각종 장비를 동원해 이 철조망을 제거한 뒤, 수사관 1천 명이 여러 경로로 동시 진입하겠다는 건데요.

이렇게 다각도로 진입하면 경호처 저항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경찰청 광역수사 책임자들 일부는 관저 사전답사까지 이미 마친 걸로 확인됐습니다.

4. 2박 3일 장기전도 불사한다는데, 이건 무슨 전략입니까?

네, 그만큼 장기전이 될 수 있으니 만반의 대비 하겠다는 겁니다.

체포팀과 경호처 양측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전략이기도 한데요.

서둘러 진입하다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벌어지느니 차분하게 작전을 수행해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단 겁니다.

5. 만약 장기전이 되면 어느 측이 유리한 겁니까.

네, 경찰 측은 시간이 길어질 수록 유리하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호처 직원들과 대치 상황이 길어지면, 경찰은 교대로 버스에 가서 식사도 하고 휴식 취한다는 건데요.

상대적으로 방어만 하는 경호처와 달리 경찰은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돌파를 시도한다는 전략입니다.

6. 회의에서 지난 1차 체포 시도 얘기도 나왔다고요?

네.

경찰 특별수사단은 지난 3일 1차 체포 시도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걸로 취재됐습니다.

그때는 경호처 대비가 비교적 허술했는데 이후 관저 요새화가 진행되자 전례없는 대규모 작전을 펼칠 수 밖에 없는 경찰의 부담감이 엿보입니다.

7.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특별한 언급도 했다고요?

네, 수사 총책임자인 우종수 본부장은 이번 체포 작전에 대해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경찰로서 해야 될 일"이라고 말한 걸로 취재됐습니다.

8. 경찰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이런 얘길 한 이유는 뭡니까?

내부 분위기를 다지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지난번 1차 체포 시도 작전에 투입된 경찰들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전부 고발 당했었죠.

경찰 조직 내에서도 이번 체포 작전 동원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포착되고 있는데요.

우 본부장이 나서서 이번 작전의 당위성 강조한 걸로 풀이됩니다. 

9. 제일 궁금한, 2차 체포 시도는 언제 하는 겁니까?
 
네, 우선 주말은 집회 참석자들이 많아 안전 문제 우려로 쉽지 않다는 예측이 많고요.

체포영장 시한이 설 연휴 전이다보니 임박해서 시도하면 장기전에 대한 부담이 커집니다.

이번 주말 준비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집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대규모 형사 동원과 장비 준비, 소환 조사에 불응한 경호처 지휘부의 체포영장 발부 여부 등 여러 진행 과정을 생각한다면 다음주 중후반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