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속 마지막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충돌 전 4분간의 기록인데, 당시 기체 내부 전원이 셧다운, 전기가 끊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 의뢰했던 제주항공 사고기의 블랙박스 분석 결과 충돌 전 마지막 4분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장의 메이데이 선언 직후 9시 3분 로컬라이저 충돌 직전까지 4분간의 기록이 사라진 셈입니다.
사고 당일 오전 8시 57분, 무안공항 관제사가 사고기에 조류 충돌을 주의하라는 경고를 보낸 직후 조류와 충돌했습니다.
2분 뒤인 8시 59분 기장은 긴급 구조 신호인 '메이데이'를 외치고 공항을 한바퀴 돌겠다는 '복행' 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는 추력을 올려 고도 상승을 시도했지만 이 때부터 블랙박스는 기록이 저장되지 않았습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지난달 30일)]
"동체 착륙 중 셧다운이 됐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 블랙박스의 기록들을 토대로 이런 내용들이 상세하게 밝혀질 거라 생각합니다."
사고 원인 규명의 핵심인 블랙박스는 음성기록장치와 비행기록장치 2가지입니다.
음성기록장치는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 등 마지막 2시간의 조종실 소리가 비행기록장치에는 비행 경로와 엔진 등 마지막 25시간의 작동 상태 정보가 저장됩니다.
두 장치 모두 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면 기록이 중단됩니다.
사고기에는 비상용 배터리 역할을 하는 보조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조위는 자료가 저장되지 않은 원인을 확인한단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