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국토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는 이 4분의 공백을 일주일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록 작성을 한 지난 4일 저장이 중단된 것을 알고, 이틀 뒤 교차 검증을 위해 미국으로 보낸 겁니다.
김재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4일 음성기록장치에 충돌 전 마지막 4분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았단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틀 전만 해도 사조위는 음성기록장치에서 2시간 분량의 음성 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종완 /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지난 2일)]
"조사관들이 음성 파일 들어가면서 내용을 확인하게 됩니다."
녹취록을 작성한 결과 충돌 전부터 4분의 공백이 있음을 확인한 겁니다.
확보된 2시간 분량의 음성 파일은 오전 6시 59분부터 오전 8시 59분까지입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6일 비행기록장치와 함께 미국으로 보냈지만 분석 결과, 두 장치 모두 마지막 4분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오늘 발표한 겁니다.
4분간의 공백을 늦게 공표한 이유에 대해 사조위 관계자는 "복구 가능성과 함께 미국과 교차검증을 진행하자는 내부 방침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장치 모두 충돌 전 마지막 4분이 저장되지 않으면서 사고 원인 파악에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장영근 / 전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기장이) 복행한다 해놓고 (이후에) 정보가 없다는 거거든요. 이제 원인 규명이 아니고 추정을 (해야) 하는 거죠."
사조위는 무안공항 관제 기록과 현장 잔해 부품 분석을 이어간단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