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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도 따뜻한 점심밥…온정의 ‘500원 식당’
2025-01-11 19:42 사회

[앵커]
겨울 방학 동안 끼니 해결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단 돈 500원에 점심을 제공하는 착한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 문이 열리자 아이들이 몰려듭니다.

앞에 놓인 저금통에 500원 동전을 넣습니다.

[현장음]
"500원 여기다가 넣어주세요. (네.) 고마워."

자리에 앉은 아이들 앞에 음식들이 놓여집니다.

따뜻한 밥과 콩나물국. 햄야채볶음까지 다양하고 풍성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먹는 밥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현장음]
"500원으로 밥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지역 조합이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한 '500원 식당'입니다.

맞벌이 부모나 어려운 형편 탓에 방학기간 점심을 챙기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밥 한 끼 먹이자는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부담없는 가격인 5백 원을 밥값으로 정했습니다.

[이영순 /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지속 가능하게 저희 아동·청소년들한테 점심 한 끼, 진짜 엄마의 마음으로 따뜻한 밥 한 끼 제공하고 싶고요."
 
한때 예산 부족으로 운영 중단 위기를 겪자 이웃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식재료와 후원금 기부가 이어졌고 인근 학교 학생들은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치를 담가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유소현 / 진해여고 1학년]
"어린 친구들하고 제 또래 친구들하고 (김치) 맛있게 먹는 모습 보니까 진짜 뜻깊고 보람찬 거 같아요."

지역사회의 관심 덕에 이번 겨울방학엔 주당 나흘씩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낸 밥값은 학교 장학금으로 다시 기부됩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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