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대학에서 유학 중인 20대 한국인이 학생들에게 둔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한국인 유학생은 평소 동료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차 뒷자리에서 조용히 바깥을 바라봅니다.
경찰에 연행되는 용의자인데, 현장을 촬영하는 카메라 플래시들이 연이어 터져 나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일본 도쿄의 명문 사립대인 호세이대학.
어제 오후 3시 40분쯤 22세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주변 학생들을 향해 망치를 휘둘렀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용의자는 약 100명이 모여있던 강의실 뒤편에서 나란히 앉아있던 피해자들의 후두부를 노려 한 사람씩 공격했습니다.
모두 8명의 학생들이 다쳤고, 일부는 피를 흘렸습니다.
용의자는 경찰에게 "따돌림을 당해왔고,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는 '가해자와 만난 적도 없다'고 경찰에 진술"한 만큼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용의자는 한국 국적인 점을 감안해 경찰청 단위에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우리 외교부도 수사 과정에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경찰 관계자]
"이 사건은 국제범죄대책과라는 경찰청 본부 관할이 됐습니다."
대학 측도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일로 피해를 당한 분들이나 불안을 느끼고 있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