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시장이 커지면서 게임의 위상도 달라졌습니다.
'게임하지 말고 공부해라'도 옛말입니다.
다시간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가 있는 이곳은 e스포츠 경기장입니다.
일반인들에겐 조금 생소하지만,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겐 꿈의 무대죠.
이 무대에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아이들이 게임에 한창입니다.
프로게이머 육성 학원에서 배운 전략을 연습하는 겁니다.
[김은호/ A게임 학원 코치]
"총이 불리해? 스킬이 불리해? 인원수가 불리하니까 최대한 밀집된 영역에서 싸우고 싶은 거야."
마우스 쥐는 방법부터 의자에 앉는 자세까지 교육받습니다.
[김성민 / A게임 학원 원장]
"미는 게 아니라 조금 들어. 들고 당기는 거야. 목이 조금 더 뒤로 가야 하거든. 힘들지? 이런 자세가 나와줘야 해.
연습 시간이 길게는 10시간이 넘기 때문에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동우 / 프로게이머 지망생 (중학교 3학년)]
"머리를 안 쓰고 좀 무식하게 총만 쏘러 다니는 로봇 같았는데… 확실히 이런 전문적인 학원에 와서 하는 게 훨씬 도움이 돼요."
한 달 수강료가 수십만 원이지만 부모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박찬숙 / 학부모]
"사회적 인식이 좀 많이 바뀌었잖아요. 성과를 못 이뤄도 해봤다는 거에 좀 의의를 두고 싶어요."
대학에도 관련 학과가 생겼고 입학생도 늘고 있습니다.
오산대의 올해 입시 경쟁률은 9.14대 1.
학과 개설 3년 만에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한상용/ 오산대 e스포츠과 교수]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땄었고 올해부터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e스포츠가 채택이 돼서 사람들도 인식이 많이 좋아진 건 사실입니다."
학생들은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는 수업도 받습니다.
[이도윤 / 오산대 e스포츠과 2학년]
"(스포츠 심리학 중에) 인지하고 멈추고 대체하는 약간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는 기술있거든요. 그 방식이 굉장히 도움이 저는 많이 됐었거든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전 세계 e 스포츠 시장이 2026년까지 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최정상 프로게이머인 '페이커'의 연봉은 백억원 대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달라진 인식 속에 게이머 양성 방식도 변하고 있습니다.
다시 간다, 서창우입니다.
PD: 홍주형
AD: 박민지
작가: 양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