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신임 회장으로 탁구 선수 출신 유승민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조직력을 앞세운 현 이기흥 회장 우세가 점쳐졌는데 선수 때처럼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제42대 대한체육 회장으로 기호 3번 유승민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기흥 시대 종식’을 내세운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체육회장 당선증을 거머쥐었습니다.
유 회장은 당선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유승민 / 신임 대한체육회장]
"저 혼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체육인 여러분들과 많은 체육 관계자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았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역할을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초 6명의 후보가 난립한데다 조직력 차이도 커 현 이기흥 회장의 우세가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투표인단 1209명 중 유승민 후보가 417명의 선택을 받아 379표를 받은 이기흥 후보를 제쳤습니다.
탁구 선수 때처럼 또 한 번 역전 드라마를 쓴 겁니다.
유승민 회장은 탁구 신동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기도 합니다.
체육회 수장에 선수 출신이 당선된 건 유도 국가대표 출신 38대 김정행 회장 이후 12년 만입니다.
유승민 회장의 임기는 오는 28일부터 4년간으로 2028년 LA 올림픽까지 대한민국 체육계를 이끌게 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