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내란 진상규명 국조 특위에서 야당이 단독 통과시켰는데, 여야는 고성을 주고 받으며 충돌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하려 하면서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국격이나 국익을 고려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격을 떨어뜨린 사람 주범이 누굽니까? 내란수괴입니다! 내란수괴가 여기 안 나타나면 이것이 무슨 국정조사입니까?"
여당이 이재명 대표 증인 채택으로 맞불을 놓자 야당이 반발합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떻게 비상계엄의 피해 당사자를 내란혐의의 증인으로 부를 수 있습니까?"
결국 야당은 표결을 통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국회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오늘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에는 80여 명의 군 관련 증인들도 출석했습니다.
비상계엄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이 다수였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어떤 형태로든 수사나 조사를 받았던 분 손 한번 들어보시지요."
군 수뇌부는 계엄을 위해 북한의 공격을 유도했다는, 야당의 이른바 '외환죄' 추궁에 반발했습니다.
[김명수 / 합동참모의장]
"직을 걸고 말씀을 드립니다. 외환이라는 용어를 쓴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군을 저는 무시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명수 / 합동참모의장]
"(평양 무인기) 김정은이가 돈을 가지고 확인해야 될 것을 스스로 제가 왜 확인을 해주느냐 이겁니다."
반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에 대응하는 군부대 투입을 두고는 여당의원과 국방부 차관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선호 / 국방부장관 권한대행]
"경호처는 분명히 부여된 임무인 관저 외곽경계 임무로 파견된 부대에 대해서 저희에게 어떠한 협조도 없이…"
국조특위는 내일 대통령실 등을 상대로한 2차 기관보고를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