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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킥보드 견인지역에 킥보드 주차장 8곳

2025-01-14 19:35 사회

[앵커]
거리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 많이 보이죠.

이걸 해결하려고 지정 주차 구역을 만들었는데요, 주차하면 즉시 견인해야 하는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김민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방화역 앞.

전동킥보드 전용 주차구역이 마련돼 있습니다.

킥보드가 거리에 마구잡이로 방치되자 2022년부터 조성한 겁니다.

문제는 이곳이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인데요. 표지판까지 있지만 전동킥보드 전용 주차공간이 설치돼있습니다.

학교 코앞에서 킥보드 통행을 장려하는 셈입니다.

[서주희 / 서울 강서구]
"주차할 때도 세게 달려오고. 그런데 아이들은 그런 것까지 인식하지 못하고 다니기 때문에 늘 부딪힐 위험이…"

[김소연 정주영 / 서울 강서구]
"(주차구역을) 다른 쪽으로 옮겨주면 학생들이 왔다 갔다 할 때 편하게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된 주차구역은 서울 시내 총 8곳입니다.

지난해부터 어린이 보호구역에 전동킥보드를 세워두면 즉시 견인하도록 방침도 바뀌어 킥보드 견인 지역에 주차장을 만든 셈이 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해 장소 변경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킥보드 주차구역이 제대로 이용되는지 실태 파악도 못하고 있었는데, 공유킥보드 업체가 반납 위치 정보 공유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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