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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빠진 친구 구하려던 중학생 숨져

2025-01-14 19:21 사회

[앵커]
저수지 빙판 위에서 놀던 중학생들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친구들을 구하려던 한 명은 물에서 끝내 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광등을 켠 119구급차 여러 대가 속속 도착합니다.

차에서 내린 구급대원들이 급하게 뛰어갑니다.

어제 오후 5시 20분쯤 대구 달성군 저수지에서 중학생들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저수지 빙판 위에서 11명의 중학생들이 놀고 있었는데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겁니다. 

[김창기 / 인근 주민 ]
"주변에 있던 학생들에게 물어봤어요. 6명이 빠졌는데 구급대원들이 오기 전에 자기들이 4명은 구했다고 그러고…"

사고가 난 저수지입니다.

햇볕이 드는 곳엔 얼음이 녹아 아래가 뚫려 있습니다.

친구 1명이 먼저 물에 빠지자 5명이 구하려고 저수지로 뛰어들었습니다.

친구를 함께 구하려던 A군은 결국 저수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A군은 친구 4명을 물 밖으로 꺼낸 뒤 처음 물에 빠진 친구를 마지막으로 구조하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김주현 / 대구 강서소방서 구조대원]
"(저희가) 구조할 때 '밑에도 친구가 한 명 있다. 물 속에 친구가 한 명 가라앉았다.'…"

소방은 겨울이라도 기온이 오르면 쉽게 얼음이 녹는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기자: 김건영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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