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과 오동운 공수처장인데요. 저런 때도 있었네요?
A. 네. 오동운 공수처장 대통령 체포에 사활을 걸고 있죠.
오 처장 임명, 여권 내에서 윤석열 정부의 '인사 참사'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동운 공수처장의 이력을 보니까요. 민주당 쪽 의원한테 후원금을 내기도 했었고 인권법연구회 출신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참사>죠. 야권과 아주 밀접한 소통을 하고 있고...
Q. 그러고보면 오 처장은 국민의힘이 추천이었죠. 불과 8달 전이었어요.
A. 인사청문회 때도 야당은 부적격, 오히려 여당이 적격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임명장 줄 때까지도 분위기 좋았죠.
채상병 사건도 공수처 보고 맡으라 하고요.
[추경호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5월 22일)]
빨리 <공수처>가 수사 결과를 내주는 것이 제일 빠른 길이라고…"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지난 7일)]
처장님 수사기관에서 성과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늘)]
구속영장, 체포영장 한 번 집행해 본 적도 없습니다. 저는 더이상 <공수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여권에선 '뒤통수 맞았다'며 오 처장에 대한 성토가 빗발치는 모양새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누굽니까. 표정은 심각한데 웃겨 죽어요?
A. 보이는 사람은 인권위원과 위원장인데요.
야당 의원들이 어제 인권위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안건 상정을 막으려고요.
그런데 위원장 만나러 가다 인권위원의 강한 저지에 부딪쳤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지금 막는 거예요?
[김용원/국가인권위원(어제)]
나는 왜 비켜줘야 돼?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말도 안되는 안건 올려서 그거 막으러 왔습니다.
[김용원/국가인권위원(어제)]
웃겨 죽겠어~
[신장식/조국혁신당 의원(어제)]
길 막지 마세요! 내 소관 <상임위>야!
[김용원/국가인권위원(어제)]
당신 이제까지 <운영위>에서 억지 소리 얼마나 했어!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길 막지 마! 길 막지 마!
[김용원/국가인권위원(어제)]
반말하지 마 ! 어디서 반말 써 !
Q. 그래서 안건 못 막았어요?
A. 아니오.
시민단체와 직원들이 안창호 위원장 출입을 막으면서 안건 상정은 무산됐습니다.
Q. 안창호 위원장, 꼼짝 못하게 막혔네요.
A. 내부에는 인권위가 내란에 옹호한다는 피켓이 가득했는데요.
야당 의원들, 결국 인권위원장 만났지만 설전 이어졌습니다.
김용원/국가인권위원(어제)]
꼴 보기 싫으니까 가요! 반말은 당신이 먼저 했어!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하 진짜
[김용원/국가인권위원(어제)]
진짜? 그렇게 하지마.
[신장식/조국혁신당 의원(어제)]
인권위원이!
[안창호/국가 인권위원장(어제)]
내가 언제 거짓말했어? 아니, 내가 언제 거짓말했소? 아니, 언제 거짓말했어요?
Q.[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6일 남았는데요. '초청장 티켓' 누가 받았습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참석 위해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요.
공백 상태인 현 정부를 대신해서 가는 것이라는데요.
홍 시장, 트럼프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죠.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해 12월)
<트럼프하고 맞짱 뜰 사람>도 대한민국에는 나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Q. 또 누가 받았나요?
최근 여기저기서 목격담 나오는 한동훈 전 대표도 받았는데요.
하지만 국내 사정이 엄중한 만큼 불참한다고요.
권성동 원내대표도 초청 받았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불참하고요.
박정하 의원 등 친한계 인사도 한 전 대표 뜻 따라 불참한다고요.
Q. 많이들 안 가네요. 취임식 초청장은 꽤 나왔군요.
네. 국회 외통위 몫 7장 외에 별도로 초청받은 민주당 의원은 없었습니다.
여권에만 '트럼프 티켓'이 쏠린 이유 나경원 의원은 이렇게 분석하더라고요.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야당으로서는 이 미국과의 네트워크가 아직은 약하지 않나. 특히 트럼프 정부에서 파트너로서 야당을 인정하기는 좀 마뜩 잖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Q. 맞는 거에요? 야당은 뭐라고 합니까?
민주당 의원에게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과의 인적 네트워크는 충분하지만, 대통령 탄핵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해외 출장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라 추진 자체가 보류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국회 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 3명은 참석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다녀오는 여야 사절단, 트럼프 2기 한미동맹 강화라는 특명 완수하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특명완수)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