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방어권 보장을 다룬 안건 상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자들이 회의장 앞을 점거하면서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밖을 둘러싸고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인권 보장 (인권 보장!) 방어권 보장 (방어권 보장!)"
일부는 인권위 건물 안까지 들어왔습니다.
[현장음]
"인권보장 (인권보장!) 국민주권 (국민주권!)"
국가인권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권고안을 상정해 의결하라며 오전부터 지지자들이 모여든 겁니다.
일부 지지자는 회의가 열리는 14층까지 몰려와 인권위 직원 등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몇몇 지지자가 출입자들을 통제하겠다며 엘리베이터 앞을 막자 경찰이 나서 해산을 권고했습니다.
[현장음]
"지금 안 내려가실 거예요! 퇴거 불응으로 현행범 체포할 수 있습니다."
앞서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 주도로 해당 권고안을 인권위 회의에 상정하려 했지만, 인권위 직원과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항의해 계속 상정이 미뤄졌습니다.
오늘 회의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인권위가 입주한 건물 도면과 층별 안내도가 올라와 경찰이 1개 중대를 배치해 난입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지지자들과 상정 반대 시민단체와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오늘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하면서 우려했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권재우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