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확장 야욕이 노골적입니다.
이번엔 전용기 안에서 멕시코만 해역을 내려다보며 여기는 '아메리카만'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집무 책상에 앉아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 옆에 '아메리카만'이란 단어가 크게 적힌 지도가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지금 '아메리카만'으로 불리는 지역 바로 위를 날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 남부 해역 상공에서 현지시각 어제인 2월 9일을 '아메리카만의 날'로 지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에 이어 '멕시코만'에 대한 영토 욕심을 나타낸 바 있는데 전용기 안에서 일방적으로 멕시코만을 미국 땅이라고 선언한 겁니다.
[기내방송]
"에어포스원이 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카만'으로 최근 다시 명명된 지역을 비행 중입니다. 즐거운 비행 보내시길 바랍니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 대한 소유와 개발 의지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동 국가들에게 가자 지구 일부 지역을 줘 재건할 수도 있다"는 새로운 구상안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거대한 부동산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미국이 그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고 그 땅을 개발하기 위해 서두를 겁니다."
트럼프는 지역 맹주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랍 국가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국가들은 27일 정상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