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볼의 명성과 화려함은 올해도 변함 없었습니다.
초당 광고료가 우리돈 4억 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화끈한 복수전이 치러졌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레이디 가가의 노래가 빅 이벤트의 분위기를 달굽니다.
화려한 뉴올리언스 시내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돔 경기장 위로 미국 해병대 비행기가 날고 숙명의 한 판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그라운드만큼 관중석도 뜨거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등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슈퍼볼을 직접 관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반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모습이 경기장 화면에 잡히자 환호보단 야유 소리가 더 컸습니다.
당황한 스위프트의 표정이 눈길을 끕니다.
캔자스시티의 트래비스 켈시와 연인 관계로 유명한 스위프트는 다른 팀 팬들에겐 이제 공공의 적이 됐습니다.
해마다 화제가 되는 TV 광고료는 이제 초당 약 4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불과 6년 만에 2배 가까이 뛰어오른 겁니다.
그래서인지 작년까지 기아 등 한국 기업도 광고했는데 올해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당대 최정상급 가수들이 장식하는 하프타임 쇼 무대, 올해는 래퍼 캔드릭 라마가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경기는 예상외로 필라델피아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2년 전 슈퍼볼 패배를 제대로 설욕한 겁니다.
보통 경기가 끝나고 나오는 음료수 세리머니가 종료 3분을 남기고 나올 정도로 경기는 일방적이었습니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슈퍼볼 사상 첫 3연패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