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마지막 진술을 했습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최후 진술을 통해 개헌과 정치 개혁 카드를 꺼내 들며 직무 복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임기 단축에 대한 명확한 의사 표현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장호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정에 출석한 윤 대통령.
직접 작성한 A4용지 77장 분량의 최후진술을 시작했습니다.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직에 복귀하면 개헌과 정치개혁에 매진하겠다고 했습니다.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 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려고 합니다."
대통령을 시작했을 때부터 임기 중반 이후 추진할 계획이었다고 했습니다.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
"현직 대통령의 희생과 결단 없이는 개헌과 정치개혁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이것을 해내자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국정을 분담하고 총리에게 내치를 맏기는 책임총리제 구상도 밝혔습니다.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
"국정 업무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을 감안하여,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대폭 위임할 생각입니다."
자신에게 맏겨진 사명을 위해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
"잔여 임기에 연연해 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여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1시간 7분간의 최후진술이 끝날 때까지 자신의 임기를 단축하겠다는 명확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