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자서전 출간을 시작으로 사실상 정계에 복귀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다음주부터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공개 행보에 나서는데, 먼저 자서전을 통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된 비화 등을 공개했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출간한 저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직의 사퇴 요구를 받았던 일화를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시점은 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2023년 말.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총선 이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언론보도상 여당 관계자의 멘트를 자신이 한 것으로 대통령이 잘못 알고 '비대위원장직 포기'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한 전 대표는 "제게 확인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절차가 전혀 없어 황당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몇 시간 뒤 김건희 여사로부터 "잘못 알았고, 미안하다고 문자를 받았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당시 상황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자진사퇴 생각이 없다. 몇 번이고 탄핵을 계속 부결시켜달라"는 말을 들었다는 겁니다.
한 전 대표가 책에서 "이재명 대표가 유죄 판결을 막으려 계엄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것"이라고 주장하자 이 대표는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는 것이고,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합니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의 '개' 발언에 "기꺼이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고 응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이 철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