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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정상회담 전례 없는 파국…전세계 생중계

2025-03-01 19:31 국제

[앵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났습니다.

러시아와의 종전 방안에 대해 양 정상이 이견을 보인건데,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면 충돌하는 모습이 전세계에 생중계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마지막 10분은 파국 그 자체였습니다. 

배석한 J.D. 밴스 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외교 필요성을 거론하자 젤렌스키가 반박하며 말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포로교환에 서명했지만, 그(푸틴)는 하지 않았어요. 부통령님, 무슨 외교를 말하는 건가요?" 

그러자 밴스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언성이 높아집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대통령님,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와 미국 언론 앞에서 따지는 것은 무례합니다."

트럼프는 태도까지 거론하며 면박을 줬지만 젤렌스키도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신은 지금 카드가 없습니다. 우리와 함께해야 카드를 가지게 됩니다."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나는 카드놀이를 안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신은 3차 세계대전을 두고 도박을 하고 있고 당신의 행동은 이 나라(미국)에 매우 무례합니다." 

정상간 설전은 생중계됐고 트럼프가 취재진을 퇴장시키면서 끝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충분히 본 것 같습니다. 대단한 TV쇼가 된 것 같네요."

이후 30여 분만에 젤렌스키는 백악관을 떠났고, 광물협정 체결은 물론 공동기자회견도 취소됐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역사상 가장 격렬하고 긴장된 정상회담이었다'며, '두 정상은 회복 불가능한 관계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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