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집회 통제를 위해 4000명이 넘는 기동대원을 투입했습니다.
탄핵 찬반 지지자들을 분리하는 차원에서 차벽을 겹겹이 세웠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몰려드는 인파에 광화문 역은 한 때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 찬성, 반대 집회가 곳곳에서 열리면서 양측 참가자들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집회 현장으로 가다가 서로 만나면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야 이 ○○○아. 가 이 ○○○아."
집회 참가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기 전 경찰이 황급히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가세요. 가세요."
경찰은 오늘 서울 전역에 기동대 76개, 총 4600여 명을 투입해 충돌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정면 충돌을 막기 위해 광화문 지역에는 이중차벽과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대비했습니다.
지금 저는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 사이에 설치된 차벽 앞에 서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경찰 버스 수십여대가 설치돼 양쪽 집회 참가자들이 아예 마주칠 수 없도록 막고 있습니다.
집회 장소 주변 골목까지 집회 참가들로 가득차면서 통행이 어려운 혼잡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좌측 이동이요! 좌측!"
집회 참가자들이 지하철역을 오가면서 입구 앞에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병목현상도 발생했고, 광화문역은 열차가 10여분 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현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대규모 도심 집회 영향으로 5호선 열차가 광화문 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일대는 오늘 하루종일 도로 교통도 혼잡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