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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추위에 봄 축제 ‘울상’…꽃 피우기 대작전

2025-03-01 19:50 사회

[앵커]
이제 3월을 맞아 본격적으로 봄 축제가 시작됩니다.

봄 꽃 보러 나들이 가실 분들 많을텐데, 정작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들은 꽃이 피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부터 시작된 매화 축제입니다.

행사장 입구에 아직 꽃이 숨어있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실제 나무엔 꽃봉오리만 맺혀 있을뿐 만개한 꽃은 찾기 힘듭니다.

기상예보 등을 종합해 축제 날짜를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 잡았는데, 입춘 이후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예상 못한 추위로 개화 시기가 늦어진 겁니다.

[박승완 / 부산 금정구]
"와보니까 꽃이 없네요. 괜찮아요. 맛있는 것도 사 먹고, 동네 구경도 하고."

양산시는 꽃이 빨리 필 수 있게 나무 가지에 수십 개의 전구를 걸어놨습니다. 

해변을 따라 수백미터 넘는 방풍벽이 새워졌습니다. 

정원에 심어넣은 홍매화 나무들마다 비닐하우스를 씌워놨습니다.

당초 어제부터 홍매화 축제가 예정돼 있었는대 개화가 늦어져 일정을 1주일 연기했습니다.

축제일정에 맞춰 어떻게든 꽃을 피우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김민영 / 전남 신안군 정원관리사업소 소장]
"(꽃에게)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꽃눈이 얼마나 폈나 꽃눈이 많이 부풀어 올라와 있어서 확실히 효과는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벚꽃 없는 군항제로 곤욕을 치뤘던 경남 창원시. 

개화 예측일에 맞춰 축제 일정을 잡던 걸 올해부턴 만개 예측일로 바꿨습니다.

지난해보다 엿새 늦춘 28일 열기로 했습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개화시기가 종잡을 수 없게 되면서 봄꽃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이기현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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