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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달라진 ‘관저 정치’…탄핵 심판 전략?

2025-03-09 19:08 정치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손인해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대통령의 구치소에서 석방됐고, 오늘 하루가 지났습니다. 역시 가장 관심은 앞으로 윤 대통령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인거 같아요. 관저 정치 말이죠. 일단 오늘은 어땠나요?

대통령은 오늘 구치소 석방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들을 만났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오찬 형식인데요.

오찬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등 3실장을 포함해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차장들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게 전부였고 누굴 만나거나 하는 일정 없었습니다.

실제 움직임도 없지만, 작은 움직임도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히 조심하는 기류가 읽힌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Q2. 대통령이 석방되면 또 '관저 정치'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이 나왔었는데 조용했습니다. 예상과 달랐던 거군요.

대통령이 직무정지 이후 공수처 체포까지 관저에 머물며 보였던 대표적인 정치적 메시지는 크게 3가지 였습니다.

기억을 한 번 되짚어 보시면요, 

먼저 가장 대표적인게 여당 소속 정치인들과의 만남입니다.

대통령 체포 직전 의원들도 만났고, 대통령 체포 막기 위해 모인 원외위원장들과도 만남을 가졌습니다.

관저로 돌아온 대통령이 사실 가장 빈번하게 보일 수 있는 정치행보입니다.

Q 2-1 메시지도 여러번 냈었잖아요.

맞습니다.

주로 변호인단을 통해서 지지자들을 향해 메시지를 냈었는데요.

육필 원고를 공개하면서 관저 주변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가 대표적입니다.

관저 내부에서 대통령이 영상을 촬영해 메시지를 낸 적도 여러차례입니다.

이 사진도 기억나시나요?

관저에 칩거중인 대통령이 참모진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공개됐던 건데요.

체포 영장 집행 앞두고 대통령의 도피설이 흘러나오자, 사진 한장으로 답한 대표적인 관저정치의 장면으로 꼽힙니다. 

이런 것들, 한마디로 탄핵심판 전까지 없을 거라는 게 저희 취재 내용입니다.

Q3. 왜 달라진 건가요? 헌재 탄핵심판의 중요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데 말이죠.

체포되고 구속됐던 대통령에게, 탄핵심판 선고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탄핵 이후 여론전이 절실하고도 유일한 카드였다면, 선고를 앞둔 지금 구치소 석방이란 상황에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다는 게 대통령 측 인식 같습니다.

바로 안정감입니다.

Q. 안정감이요?

쉽게 말해서, 대통령이 탄핵이 기각돼 직무에 복귀하더라도, 혼란이나 분열상황이 더 극심해지는 것 아니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 아니냐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겁니다.

여권 관계자, "대통령이 복귀한다 해도 아무런 혼란이 없을 거라는 점을 석방 이후 모습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탄핵심판 결론까지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가장 낫지 않겠나"라고 말하더라고요.

우리 흔히 말하는 일종의 '로우키'라고 할 수 있죠.

낮은 자세요. 

Q.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 만나러 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아직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고요.

지도부는 어찌됐든 만남이 성사될 거 같지만, 마치 구치소 접견처럼 다수의 의원들과 만남을 갖는 일, 아마 없을거라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즉각 직무복귀할 수도 있으니, 주로 국정 상황에 대한 고심의 시간을 가질 거라 하더라고요.

역시 직무복귀 이후에 어떤 공백도 없을 거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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