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만큼 참았다"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 선고가 늦어도 너무 늦어지고 있다며 빨리 하라, 헌재를 대놓고 압박했습니다.
쟁점이 복잡하지도 않고 증거도 충분한데 왜 안 하냐고요.
이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에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SNS에 "헌재의 판단을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의 선고기일을 조속히 지정하고 파면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도대체 이렇게나 시간을 끌어야 할 일인지 납득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매우 의문입니다. 쟁점이 복잡한 것도 아니고 증거도 충분하며. 헌재가 하루빨리 파면 선고를 내리길 거듭 촉구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헌재 압박에 동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모든 위기의 본질은 국정 혼란의 지속에 있습니다. 헌재에 신속한 판결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의 비판이 헌재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좌고우면하고, 국민의 고통과 불안 종식에 단호하지 못하다면 무슨 존재 이유가 있겠습니까?"
박찬대 원내대표 등 야 5당은 오후 늦게 헌재를 찾아 윤 대통령 신속 파면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한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헌재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어차피 정해진 결론을 왜 시간을 끄냐"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또다른 율사 출신 의원은 "이런 상황이 되니 국가의 중차대한 문제를 8명 헌법재판관들에게만 맡겨놓을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도 했습니다.
장외 집회와 단식은 계속할 계획입니다.
민형배 의원을 포함해 앞서 단식을 했던 의원들은 병원에서 회복 중이고 양문석, 이재강 의원 등이 새로 단식 농성을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