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한 발언이 논란입니다.
이 대표가 토론을 회피한다고 비판하며 지난해 이 대표의 부산 피습을 언급했는데 민주당은 안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키로 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SNS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구차하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총을 맞고도 피 흘리며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고 적었습니다.
도화선이 된 건 AI 토론회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달 초 '한국형 엔비디아 지분 공유'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에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일)]
"괜히 자꾸 뒤에서 흉보거나 이러지 말고. 있는 걸 놓고 누가 더 잘하나를 한 번 논쟁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찬성하고 나섰고 컴퓨터 전문가인 안철수 의원도 시간과 장소 모두 이 대표에게 맞추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이 아니라 22일 유발 하라리 교수와 AI를 주제로 대담한다고 하자 안 의원은 세계적 석학을 이용해 꽁무니를 뺀다며 공격하고 나선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안 의원 발언이 도를 넘었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전용기 의원은 "정치 이전에 기본적인 윤리조차 망각한 망언"이라고 비판했고, 전현희 의원도 "단순히 긁힌 게 아니라 경동맥 깊숙이 찔려 과다출혈로 생명을 잃을뻔한 중상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안철수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고발키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