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됐다가 98일만에 복귀한 최재해 감사원장이, 본인 탄핵안을 통과시킨 국회 법사위에 출석했습니다.
국회에서 다시 만난 최 원장과 야당, 어떤 태도를 보였을까요.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 기각으로 98일 만에 직무 복귀한 최재해 감사원장이 자신을 탄핵시킨 의원들과 마주합니다.
[최재해 / 감사원장]
"표적 감사니 부실 감사니 이런 여러 가지 오해나 억측들이 많았는데요. 헌재 결정을 통해서 이러한 논란들이 불식됐다, 정리됐다…"
최 원장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에서 사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환영을 어쨌든 하고, 우리 법사위에 다시 오신 만큼 그러저러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더 성실하게 감사원장직을 수행해 주실 것을…"
오히려 오해와 억측이 해소됐다는 최 원장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
"죄들이 인정되는데 적극적인 의도로 법률을 위반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을 했습니다. 그게 그렇게 자랑스러운 것 같진 않습니다?"
[최재해 / 감사원장]
"제가 자랑스럽다고 말씀드리진 않았습니다."
여당에선 최 원장 탄핵에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직무정지된 최 원장 대신 대행들이 민주당 입맛에 맞는 감사를 진행했다는 겁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법사위원]
"직무대행을 한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지를 보면 저는 거기에 (탄핵소추)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배숙 / 국민의힘 법사위원]
"감사원의 대행하시는 분들이 국회하고 완전히 팀플레이를 한 겁니다."
최 원장은 남은 임기동안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