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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자 추방 중단 명령에…트럼프 “미치광이 판사”

2025-03-19 19:28 국제

[앵커]
미국 연방법원이 이민자 추방이 일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중단하라고 결정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판사 탄핵까지 시사하며 중단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에서 내려 활주로를 걸어 나오는 흰옷 차림의 사람들이 수십 명에 달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미국 불법 이민자들 46명이 아이티로 추방된 모습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갱단 출신 이민자 수백 명을 지난 15일 대거 추방하면서 적법성 논란이 이어지는데도 추방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이날 미국 연방지방법원마저 일부 추방이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일시 정지하라 결정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판사를 향해 "미치광이"라고 비난하며 추방 중단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불법 이민과의 싸움이 역사적인 대선 승리의 이유 중 하나"라며 "유권자들이 원했던 것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정당성도 내세웠습니다.

판사 탄핵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에겐 나쁜 판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허용돼선 안 되고요, 어느 시점에 가선 불량 판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에 보수성향의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은 이례적으로 "탄핵은 사법부 결정에 대한 이견에 적절한 대응이 아니다"라며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는 또 다시 SNS를 통해 "미치광이 판사가 대통령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라며 "대통령이 범죄자 내쫒을 권리가 없다면 나라가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불법 추방을 둘러싼 트럼프와 사법부와의 신경전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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