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현행범으로 체포가 가능하다"면서 한 말인데요.
민주당은 오늘밤 의원총회에서 최 대행 탄핵 여부를 논의합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외투 속에 방탄복을 입은 채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회의 말미에 준비된 원고에 없던 말을 꺼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의를 마치기 전에 이 앞에서 우리 대행이 근무하나 보죠? 최상목 대통령 직무대행은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랍니다."
인근 광화문 청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상목 권한대행을 겨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중대한 직무 유기'를 하고 있으니 체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유기의 현행범입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도부도 일제히 최 대행을 겨냥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최상목 대행은 거울을 보고 안 부끄럽습니까? 양심과 양식이란 것이 있습니까?"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 대표의 '체포' 발언에 대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천대엽 / 법원행정처장]
"상당한 정치적인 쟁점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서…"
이 대표 측은 "최 대행에 대한 지지층의 분노가 워낙 커 강도 높은 대응이 불가피한 국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밤 9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최 대행 탄핵안 추진 여부를 결정합니다.
다만 탄핵 역풍 우려 목소리도 커 실제로 추진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김명철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