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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프라”…미·러, 같은 합의 다른 해석?

2025-03-19 19:27 국제

[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 대한 공격을 30일 동안 멈추는 부분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제각각 밝힌 합의 내용이 엇갈리고 있어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0분 간 전화 회담을 통해 30일간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의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3년 1개월 만에 부분적이나마 휴전 합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CNN은 "발전소나 가스관 등 공격을 받으면 궤멸적 피해를 받는 에너지·인프라 분야의 공격부터 멈추도록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도 "푸틴과 통화는 생산적이었다"며 이번 합의에 대해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미러 양측이 주장하는 에너지·인프라 휴전 범위가 다르고, 푸틴이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요청했다는 부분도 말이 엇갈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트럼프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합의한 '30일 전면 휴전안'을 푸틴이 받아들이지 않는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이 시간 벌기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주도권은 트럼프가 아닌 푸틴이 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날 러시아 83 공수여단이 우크라이나 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드론에 쫓겨 퇴각하는 영상을 공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휴전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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