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게재한 미국 신용등급 강등 보도자료(사진출처=무디스 홈페이지)

정부와 한국은행이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9일) 윤인대 차관보 주재로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국제금융센터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관계기관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16일 무디스는 미국 정부의 부채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조치가 다른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2011년, 피치가 2023년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무디스도 뒤늦게 수준을 맞춘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무디스가 그간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 등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라고 보고, 시장에 미칠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다만 이번 강등이 주요국과 미국 간의 관세 협상, 미국 경제상황 등 기존의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단기적으로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기재부·한은·금융위·금감원 일명 'F4'를 바탕으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