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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놀란 외국인 관광객들…“필리핀보다 훨씬 덥다”

2025-07-29 18:59 사회

[앵커]
한국 온 외국인들이 워낙 덥다고 힘들어하길래, 오늘 오후 기준으로 동남아 국가 기온을 살펴봤더니요.

우리보다 남쪽인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수도 기온이 서울보다 낮습니다.

그들 입장에선 더위 피해 피서 왔는데 더 센 더위를 만난 거죠.

연신 "한국이 더 덥다"하는 외국인들 오세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북촌 한옥 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손풍기를 틀어봐도 더위를 쫒기엔 역부족.

연신 손부채질을 합니다.

[샤니 다리왈 / 인도]
"인도는 45도가 넘어가 더 뜨겁지만, 한국은 습도가 더해져서 힘듭니다. 부산을 가려고 했는데 너무 습하고 더울 거 같아서 취소했어요."

적도와 가까운 남부 아시아 관광객들도 한국의 극한 폭염이 고향보다 매섭다고 입을 모읍니다.

[아론 챠베즈 / 필리핀]
"이렇게 더울지는 몰랐어요. 필리핀도 덥지만 한국이 훨씬 더워요. 제가 가본 나라 중에 한국이 제일 더운 것 같아요."

[마디하 칸 / 카슈미르 출신]
"본국에서는 안 쓰던 선풍기를 한국에 와서 구매했어요."

아예 낮에는 돌아다니는 걸 포기하기도 합니다.

[마리 웨일 / 프랑스]
"낮 시간에는 최대한 밖에 덜 있으려 하고 시원한 편의점을 찾아갑니다. 한낮에는 숙소로 돌아가서 쉬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10년 넘게 일한 외국인에게도 올여름 더위는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산 라키불 / 방글라데시인 근로자]
"계속 물 마셔요. 한국에 15년 살았는데 이번에 너무 더워요. 바깥 일하면 너무 힘들어요."

물러 날 기미가 없는 극한 폭염이,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기억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김석현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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