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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고성 다툼은 일상…주차 전쟁 벌어지는 약국?

2025-07-29 19:44 사회

[앵커]
대형마트처럼 약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이 지난달 국내에 처음 문을 열었는데요.

사람들이 몰리면서 조용했던 동네에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경은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창고형 매장.

지난 달 문을 연 국내 최초 창고형 약국입니다.

사람들은 마트에서 장을 보듯이 바구니에 이런저런 약을 담습니다.

약국 문을 나서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약국 방문을 위해 편도 2차로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며 꼬리를 문 차량, 경적 소리와 고성은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인근 주민]
"아기가 있는데 저 경적 소리하고 호루라기 소리 때문에…막 울고 그랬어요"

모든 문제의 시작은 주차입니다.

약국이 소화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은 31대.

결국 불법주차가 벌어지는 겁니다.

[인근 상인]
"아기가 아파가지고 차를 빼야 되는데 앞에 불법으로 불법 주차를 해놓은 거예요. 그래서 병원을 가야되는데 못 가는…"

주변 상가마다 온갖 표시물로 약국 방문자의 주차를 금지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약국 방문객]
"<여기 교회 오신거에요?>교회 왔다가 누구 만나고 좀 갔다 오는 거예요."

하지만 손에는 약국 봉지가 들려있습니다.

[인근 주민]
"주차(금지)판을 세워놔도 주차판도 치우고 그냥 밀고 들어와서 세워놓고…"

약국 측이 고용한 관리원은 아예 팁을 알려줍니다. 

[주차 관리요원]
"좋은 방법 하나는 저기 보면 이 앞에 아파트 가가지고 나 101동에 1001호 놀러 왔다. "아파트는 그렇게 들어가도 안 걸려요?> 비상식적으로 할 수 있고."

약국에서 나온 사람들이 인근 아파트 주차장으로 가는 이유입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차량으로도 15분 거리다보니 사실상 차를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정두선 / 메가펙토리 대표약사]
"저희가 그런 노력을 하고 주차장 부지도 계속 찾고 있으니까 좀 더 개선이 될 수 있다고…"

건강을 책임지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겠다며 문을 연 창고형 약국. 

오픈런까지 벌어지며 인기지만 약국 문 밖은 각종 시비로 덧나고 있습니다.

[현장음]
"아니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시는 거잖아요 지금! <아니 그럼 계속 5만 원을 우린 내고 살라는 이야기야?> 우회전 하다가 (사진을) 찍혔는데 그 범칙금을 (약국에) 내달라고 하시니까."

[현장음]
"관리를 하실거면 제대로 하시든가! 아니 그러면 오지를 말라고 하든가! 길은 가라고 다 해놓고 오라가라하고 어?"

현장카메라 정경은입니다.

PD: 엄태원 안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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