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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같은 여대의 ‘예절지침’…악습 강요?
2017-02-22 20:01 뉴스A

정유라 씨 입학부정으로 초토화된 이화여대 체육과학부가 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학부 선배들이 이른바 '예절 10계명'을 신입생들에게 알렸는데요. 예절인지, 군기 잡기인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낮은 학번 쪽으로 고개를 돌려 술을 마셔라"

"건배할 땐 자신의 술잔 위치가 선배보다 낮아야 한다"

"선배와의 전화통화나 메시지는 반드시 후배의 대답으로 끝나야 하고 선배가 카톡으로 연락하라고 하기 전까진 문자로 연락해야 한다"

개강을 앞두고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체육과학부 선배들이 SNS 단체 방을 통해 17학번 신입생들에게 내린 10가지 예절 지침입니다.

이 글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중학생 일진놀이 같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이러냐 등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이대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지나친 것 아니냐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 재학생]
"왜 굳이 이렇게 하지? 이런 생각을 하죠. 같은 학교 내 일인데… "

체육과학부 학생들은 일부 오해가 있고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대 체대 재학생]
"정말 저희는 그것을(군기) 잡기하고 있는 게 아닌데 그것(예절지침) 때문에…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대 체대 신입생]
"저는 체대에 예의가 잡혀 있는 걸 알고 들어가서 그런 건 불편할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요."

전통이라는 이유로 때론 우리 학부의 문화라며 도 넘는 악습을 강요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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