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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간 조사…증거 앞에도 “모른다” “아니다”
2017-03-22 19:19 뉴스A

박 전 대통령은 역대 전직대통령 최장조사 시간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7시간 동안 조서를 꼼꼼히 살펴보며 수정의견을 제시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혐의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 강하게 부인하거나 몰랐다는 식의 방어전략을 구사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4시간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7시간 넘게 자신이 진술한 기록을 꼼꼼히 검토한 뒤 검찰 청사를 나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 전 대통령]
“(혐의 아직도 부인하십니까?) …
(국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송구하다고 하셨는데 어떤 점이 송구하십니까?) … .”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 당시 "국민께 송구하다"고 했지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 13가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모른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최순실 씨 비리에 대해서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무개입' 논리를 펼쳤습니다. "삼성에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넘어간 승마훈련 지원비는 거래 자체를 몰랐고, 최 씨가 돈을 받았더라도 본인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겁니다.
 
객관적 증거가 명백한 정호성 전 비서관과의 통화녹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에 대해서는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세부 내용은 일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모르쇠' 전략을 썼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에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강요했다는 부분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의혹 등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방어전략이 특수본 검사들을 얼마나 설득시킬 수 있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조승현 추진엽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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