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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손님’ 박채윤 “朴과 함께 기도하는 사이”
2017-04-25 19:42 뉴스A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안 손님' 박채윤 씨가 재판에 나와서 "자신은 대통령 생필품을 구해주고 함께 기도하는 사이였다"고 밝혔는데요.

바깥 세상이 궁금했던 대통령은 박 씨를 통해 세상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김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오가며 비선 진료를 제공하고, 안종범 전 수석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채윤 씨.

오늘 재판에서 "박 대통령의 치약, 샴푸 등 생필품까지 챙겨주는 가까운 사이"였다고 밝혔습니다.

외로웠던 박 전 대통령은 박 씨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다는 겁니다.

박 씨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가장 믿고 따랐던 사람에게 아버지가 시해됐다"고 말하며 울기도 했고, 사람들 눈을 피해 박 씨를 침실에 불러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그러면서도 박 전 대통령을 이용해 사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일본 특허 분쟁 관련 자료를 건네긴 했지만 대통령의 요청 때문이었고, 실리프팅 등 미용 시술 역시 박 전 대통령의 요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줬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 진료 기록을 작성하지 않거나, 있는 것마저 추후에 삭제한 것은 "고마운 마음에 시술해준 것이 '뇌물이 될 수 있다'는 변호인의 말을 듣고 뒤늦게 폐기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남편 김영재 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을 하지 않았다"고 허위 증언한 것에 대해서는 "세월호 7시간 관련 의혹을 뒤집어 쓸 수 있다"는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채널A뉴스 김유림입니다.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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